'아이 스크린/그까이 소맥'에 해당되는 글 2건

  1. 2008.10.20 제주 돌에 숨을 불어넣은 금능석물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4
  2. 2008.09.09 우울하다면 ‘맘마미아’ 어떠세요? by 알 수 없는 사용자 3

금능석물원은 돌 하르방 명장 장공익 옹이 만든 곳으로 50년 세월동안 그가 만든 작품들로 이루어졌습니다.
4.3 사건으로 마을도 가족도 잃고 오직 끌과 망치로 세월을 보내온 그가 만들언 낸 조각들은 슬픔과 기쁨 그리고 애환이 느껴집니다.
돌 조각을 하게된 건 인연이라고 웃으며 이야기 하시던 장공익 옹.
그의 손에서 현무암은 표정을 갖고 의미를 갖게 되는데요.
석물원이라고 보단 넓은 정원이란 말이 어울릴정도로 작은 돌 하나에도 정성이 가득 채워져 있는 작품들을 소개할까 합니다.



금능석물원 작품들을 제 임의에 따라  몇가지로 나누어 정리했는데요.
우선 제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부터 소개할까 합니다.



하트 모양의 입구




바람을 기다리던 아이


어디론가 날아갈 듯한 그녀




먼 곳을 바라보던 그 시선에 뭍어있던 외로움




천진난만한 표정이 귀여운 꼬마 도깨비




인자한 표정의 해녀






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장공익 옹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.
아직도 금능석물원에서는 여러가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만 단 시간내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므로
혹시라도 조만간 금능석물원에 들르실 마음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여기서 멈추시고 직접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.




첫번째로 제주 설화에 엃힌 작품들
- 제주 설문대 할망의 설화를 주로 만드신 듯 합니다.









두번째로 제주 생활을 담은 작품들
- 제주 고유의 생활 모습을 돌로 표현하셨습니다.













세번째로 표정이 살아있는 작품들
- 돌로 조각해도 이런 생생한 표정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.










네번째로 석물원안 작은 미로 '저승길'
- 작은 미로라고 해도 구비구비 만들어져 생각보다 긴 거리로 느껴지며 지루하지 않게 작품들이 곳곳에 있습니다. 













금능 석물원 작품 구경 잘 하셨나요??

제주의 풍습이나 설화를 돌로 조각하고 그 내용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어 타지 사람들보다 도민에게 더 추천하고 싶네요.
가을 주말에 단풍따라 떠난 여행에 잠시 들러보는 건 어떠세요 ^^
그럼 저는 여기서 그만 물러갑니다.
부족한 사진이지만 좋은 곳을 많은 사람들이 알길 바라는 마음에 올려봅니다.

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^ㅡㅡ^*



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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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울하다면 ‘맘마미아’ 어떠세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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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소에 뮤지컬을 잘 보지 못해서 기대와 흥분을 갖고 간 맘마미아는 상영시간 내내 천방지축이지만 순수한 소피와 로맨티스트 도나에게 매료되어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정신을 빼앗긴 채 빠른 리듬의 음악과 유쾌하게 즐길 수 있었다. 

영화라는 매체를 잘 살려 공간적, 시간적 제한에서 자유로워져 아름다운 섬의 풍경과 코믹한 상황을 잘 마무리된 음악과 함께 들을 수 있어 귀뿐만 아니라 눈도 즐겁게 해주었다. 다만 실제로 뮤지컬을 본 사람이라면 현장에서 느끼는 흥분된 감동을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지도.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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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본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결혼식을 앞두고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소피와 도나의 모습이다. 단 둘이라 더 애틋한 그들을 보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. 어머니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리라. 자신의 것을 다 주고도 채워주지 못함을 미안해하는 사랑. 너무도 사랑하지만 감정에 못 이겨 뱉는 모진 말에 미안해지는 것 또한 부족한 딸의 모습. 잠시 나의 결혼식을 상상해 보았지만 역시 아직은 멀게만 느껴진다.

이렇듯 감성적으로 빠져 나라는 상황에 맞추어 생각하게 되는 건 적절하게 스며드는 멜로디와 가슴에 와 닿는 가사도 한 몫 했다. 딸의 웨딩드레스를 입혀주며 부르는 노래(Slipping Through My Fingers) 마지막 가사 ‘미소 지으며 그 앤 집을 나섰지.’ 란 가사의 긴 여운은 아직도 남아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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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하나 도나와 그녀의 친구들이 보여준 우스꽝스럽지만 절친하기에 보여 줄 수 있는 진솔한 우정(물론 만들어진 우정이긴 하지만)을 보면서 지금 친구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. 학교라는 장소에서 벗어나 각자의 시간이 더 많아진 지금. 소원해진 자신을 보면서 친구에게 문자 한 통 보내게 만들었다.

그 외에 익숙한 배우들이 나와 코믹스런 펼쳐지는 연기들은 말해 무엇 하랴 영화의 재미를 빼앗기만 할 것이다. 만약 뮤지컬을 안 본 사람이라면 조금은 다른 반전을 기대해도 좋다. 리뷰를 쓰기 위해 찾아 본 맘마미아란 뜻은 이 영화를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. 기회가 된다면 꼭 뮤지컬로 그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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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우울하신가요? 사랑에 회의를 느끼시나요? 그럼 맘마미아를 보세요. 20살 어린 나이에 단 하나뿐인 사랑이라 믿으며 몸을 던지 순수함이 있는 소피와 딸의 결혼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한 사람만을 그리는 정열인 한 때 밤거리를 댄스로 주름잡았던 도나가 당신을 기다립니다. "

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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